캐나다 부동산시장은 가을에 접어드면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9월 초에 나타난 자료를 분석해 보면, 앨버타주를 제외하고는, 높은 이자율이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부동산 활동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주택판매가 지난달과 비교해 1.9% 하락하면서 , 3개월 연속으로 감소를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매물은 지난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9월에는 팬데믹 이전수준을 10% 초과했습니다. 반면에 여름 이후로 부동산 수요가 줄기시작하면서, 매물은 늘어나 대부분의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론토 부동산에서는 일반주택 보다는 콘도 매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펜데믹으로 인해 완공이 미루어졌던 콘도들의 입주가 다가오면서, 많은 전매물량이 쏱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토론토 콘도의 경우 매물 4개중 1개만 팔리고 있어, 많은 콘도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9월에 들어서면서 토론토 부동산 시장은 바이어 시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로써 올봄에 반짝 상승했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실제로 캐나다의 MLS HPI 지수는 9월에 월간으로 처음으로 0.3%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계속해서 바이어가 유리한 시장으로 기울어짐에 따라 내년초까지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이어들은 높은 모기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부동산 구입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인해서 부동산 시장에 바이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토론토 뿐만아니라 캐나다의 모든 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현재 캐나다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인 캘거리도 9월에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8%하락하였습니다. 특히 벤쿠버 지역이 월간 5.6%하락하였으며, 토론토 지역은 월간 1.8%하락하였습니다.
부동산 거래의 둔화와 신규 리스팅의 증가로, 캐나다 전체적으로 판매 대비-신규리스팅 비율이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51%에 도달하면서, 점차 바이어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온타리오주의 주요도시들은 바이어에게 유리한 부동산 시장으로 이미 진입하였습니다. 토론토와 GTA 지역, 나이아가라 지역 및 베리 지역등은 이미 바이어 마켓에 진입했으며, 키치너-워터루, 해밀턴-벌링턴 및 런던과 같은 부동산 시장도 바이어 마켓으로 조만간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몇 달 동안의 부동산 거래 둔화로 캐나다 전국적으로 가격상승 압력이 크게 누그러졌으며, 9월에 캐나다의 MLS HPI 인덱스 지수가 약간 하락한 것을 보면 앞으로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높은 이자율과 경제적 불확실성은 가까운 미래에 주택 구매 수요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기지 갱신을 앞둔 집주인들은 높은 모기지 비용으로 인해 신규 리스팅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어는 줄어들고 집을 팔려고 하는 집주인들은 늘어 날 것 입니다.
이러한 추세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시점에서는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자율의 상승이 멈추고,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필요합니다.
10월25일 또한번의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금리가 올라갈지, 아니면 멈출지에 따라서 토론토 부동산의 희비가 엇갈릴 것 같습니다.